[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1월 1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승리로 끝난 '노스 웨스트(North-west)' 더비가 끝난 게 엊그제 같다. 그런데 두 달도 지나지 않아 양 팀은 또 한 번 어깨를 맞댄다.
11일 새벽 5시 안필드에서 치르는 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하다. 이유가 있다. 역사상 처음으로 성사한 유럽클럽대항전(UEFA 유로파리그) 맞대결이다. 지난 195번의 더비 중 리그에서 166회, 컵대회에서 18회 만났다. 숱하게 유럽 무대를 누볐지만, 신기하게도 단 한 번도 마주하지 않았다.
리버풀 예상 라인업
미뇰렛 - 플래너건, 로브렌, 투레, 클라인 - 헨더슨, 찬, 밀너 - 쿠티뉴, 스터리지, 피르미노
맨유 예상 라인업
데헤아 - 로호, 블린트, 스몰링, 다미안 - 캐릭, 슈네이덜린 - 마타, 에레라, 멤피스 - 마샬
↑ 11일 더비 역사상 첫 유럽클럽대항전 맞대결을 펼치는 맨유와 리버풀.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은 "리그와 UEFA 컵대회에 차이는 없다"면서도 '빅 게임'이란 사실을 인정했다. "역사가 깊은 라이벌간의 대결이다. 또한 두 팀은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사정권에 있다."
두 팀의 상징인 스티븐 제라드(이적)와 웨인 루니(부상)가 없고, 챔피언스리그도 아닌 유로파리그에서 상대하는 것이 어딘가 낯설어 보인다.
지금 두 팀이 서 있는 위치 - 리그에선 각각 8위와 5위 -는 양 팀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다. 판할 감독은 "미틸란 관중이 얼마인지 아나? 5만8천이다. 유로파도 팬들이 보고 싶어하는 그런 경기"라고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널 팬이 바라보는 시선과는 다소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외부의 시선과는 별개로 양 팀은 챔피언스리그 결승마냥 받아들이고 있다. 유로파리그 8강 탈락보다 라이벌 구단에 패한 것이 타격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노스 웨스트' 더비는 그들에게 그런 존재다.
2015-16 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대진표 (※왼쪽이 홈팀)
샤흐타르 도네츠크 vs 안더레흐
FC바젤 vs 세비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vs 토트넘 홋스퍼
페네르바체 vs 브라가
비야레알 vs 레버쿠젠
아틀레틱 빌바오 vs 발렌시아
리버풀 vs 맨유
스파르타 프라하 vs 라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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