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원익 기자] 한화 이글스가 4연승을 질주했다. 아직 필승조가 나서지 않고 있음에도 지키는 야구가 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긍정적인 신호다.
한화는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시범경기서 삼성 라이온즈에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시범경기 4승 무패, 4연승을 내달리며 1위를 지켰다.
선발 송창식이 3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이후 김범수(2이닝 2실점)-이재우(1이닝 무실점)-장민재(1⅔이닝 무실점)-정우람(1⅓이닝 무실점)이 도합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아직 표본이 적지만 벌써 3번째 3실점 이하 경기의 마운드 호조다. 한화는 10일 12-7로 이긴 경기를 제외한 3경기서 각각 2실점, 1실점, 3실점만을 했다. 한화가 지난해 마운드 문제로 시즌 내내 고전했음을 고려하면 설레는 결과다.
↑ 한화 이글스가 마운드 힘을 앞세워 시범경기 4연승을 내달렸다. 사진=MK스포츠 DB |
물론 지금의 성과가 정규시즌으로도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그럼에도 여러 투수들의 가능성, 순조로운 부상 회복, 캠프 성장 등을 두루 확인하고 있다는 점이 최대 성과다.
8일 경기서는 김용주-장민재-김범수-이재우-정대훈까지 5명의 투수가 단 4피안타 2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막았다. 9일 경기는 김재영-김경태-정재원-심수창이 7안타 1실점으로 이틀 연속 넥센을 봉쇄했다. 10일도 7실점을 하긴 했지만 선발 송은범이 4⅓이닝 1실점의 무난한 국내 복귀전을 치렀고, 박정진도 1이닝 1실점의 첫 등판을 마치며 실전 예열을 했다.
신예와 베테랑들이 고르게 등판해 마운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좌완 김용주와 우완 장민재는 각각 2010년과 2009년 한화에 입단했다. 2군을 거쳐 병역의무를 수행한 이들은 지난해부터 한화 전력에 합류했다. 김 감독이 체제 2년차인 올해 눈여겨보는 자원들이다.
2015신인드래프트 1차로 한화에 입단한 김범수는 지난해 김 감독이 깜짝 기용한 신예. 올해도 선발 후보 중 1명으로 꼽힌다. 1군 통산 342경기서 39승20패 3세이브 68홀드를 기록한 이재우는 김 감독이 올해 기대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옆구리 투수들도 대거 시험
천천히 페이스를 올린 정우람도 12일 한화 유니폼을 입고 국내에선 처음으로 실전 마운드에 올라 깔끔한 투구로 마무리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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