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성남) 강대호 기자] 2015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준우승팀 수원 삼성의 여러모로 우울한 정규시즌 개막전 패배였다. 무승 행진을 탈출하지 못한 데다가 ‘추억’이 팬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수원은 1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FC와의 ‘2016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2로 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32강 조별리그 1무 1패에 이어 이번 시즌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성남전은 국가대표팀 시절 ‘골 넣는 수비수’로 명성을 얻었던 이정수의 복귀전이었다. 수원에서 2006~2008년 70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했던 이정수는 지난 2월22일 재입단했다.
이정수는 수원 소속으로 K리그 우승과 준우승, FA컵 준우승과 리그컵 우승을 경험했다. ‘좋은 시절’에 주력으로 활약했던 귀환이었으나 패배를 맛본 것이다.
↑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성남 FC와의 2016 K리그 클래식 개막전 원정경기에서 0-2로 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성남 결승골의 주인공은 주장 김두현이었다. 김두현은 2001~2005 및 2009~2014년 수원에서 176경기 20골 19도움을 기록하면서 K리그 우승과 준우승, 2차례 FA컵 우승을 함께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아시아클럽챔피언십 정상도 2번이나 올랐다.
수원을 개막전에서 꺾은 성남은 지난 시즌 5위 팀이다. 물론 ‘성남 일화’ 시절 K리그 통산 6회 우승을 자랑하는 명문이긴 하나 ‘이정수 복귀전’에 ‘김두현에게 결승실점’하며 패한 것은 수원의 오랜 팬들에게 화려했
서정원 수원 감독은 경기 후 공식인터뷰에서 “전력보강이 너무 늦었다. 4월 이후로는 잘할 것”이라면서도 “물론 연패를 좋아할 감독은 없다. 최전방 결정력이 아쉽다”고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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