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이세돌 9단이 완패에도 겸손하면서 감동적인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세돌 9단은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의 포시즌스 호텔에서 가진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매치’ 5번기 제3국서 알파고에 176수 만에 불계패를 했다. 지난 9일과 101일 대국에 이어 다시 패하면서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이번 대결에서 패배했다.
알파고와 바둑 대결은 세기의 관심을 모았다. 바둑만큼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두뇌에 따라갈 수 없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번 대결을 통해 깨졌다. 인공지능의 놀라운 발전에 바둑계와 학계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가운데 이세돌 9단은 겸손한 자세로 먼저 허리를 숙였다. “죄송하다”가 그의 인터뷰였다. 기대가 컸던 대결에서 무력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한 사과였다.
↑ 이세돌 9단이 12일 알파고와 세 번째 대국을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韓 서울)=AFPBBNews=News1 |
이세돌 9단은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은 진행형이라고 했다. 이번 패배는 인간이 아닌 이세돌 9단의 패배라는 것. 그는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 대결에서 패했지만 남은 4,5국도 계속 참여할 뜻을 밝혔다. 그는 “승패는 갈렸지만 알파고의 능력을 평가하려면 4,5국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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