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쇼트트랙 최강을 자부하는 한국은 서울에서 사상 처음으로 개최한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 최정예로 임하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충격적인 2년 연속 남녀 500·1500m 노골드로 체면을 구겼다.
목동아이스링크에서는 11~12일 ‘2015-16 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 남녀 500·1500m 경기가 진행됐다. 한국은 1500m에서 남자 박세영(23·화성시청)이 동메달, 여자 최민정(18·서현고등학교)이 은메달을 획득했을 뿐 500m는 최민정과 남자 서이라(24·화성시청)의 4위가 최고 성적으로 입상에도 실패했다.
2014 세계쇼트트랙선수권에서 한국은 남자는 전 종목 우승 좌절이었으나 여자는 심석희(19·한국체대)가 1000·1500·3000m와 개인종합까지 4관왕에 올랐고 박승희(24·스포츠토토빙상단)가 500m를 제패했다. 2015 세계선수권은 박세영이 1000m 금메달, 최민정이 1000·3000m·개인종합 3관왕을 차지했으나 500·1500m 우승은 없었다.
↑ 곽윤기-박세영이 ‘2016 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 대비 공개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목동아이스링크)=이현지 기자 |
↑ 최민정이 ‘2015 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 3000m 슈퍼파이널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러시아 모스크바)=AFPBBNews=News1 |
이번 세계쇼트트랙선수권 500·1500m는 남녀 간판스타 곽윤기(27·고양시청)와 최민정에게 여러모로 유리한 상황이 펼쳐졌다. 남자 1500m는 2015-16 ISU 상위 10명 중에 1위 곽윤기와 8위 샤를 아믈랭(32·캐나다)만 참가했다. 500m도 1~9위 중에 결선 진출자는 7위 산도르 리우 샤올린(21·헝가리)이 유일했다. 그러나 곽윤기는 1500m는 파이널 B로 밀리며 8위에 그쳤고 시즌 9위였던 500m는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세계쇼트트랙선수권 여자 1500m도 결선에 진출한 2015-16시즌 ‘톱 4’는 1위 최민정뿐이었다. 최민정이 시즌 5위인 500m도 ‘Big 4’ 중에서 1위 마리안 생젤레(26·캐나다)와 3위 판커신(23·중국)만 최종결승에 올라갔다. 500m 4위와 1500m 은메달이라는 이번 대
ISU 쇼트트랙 세계랭킹은 500·100·1500m와 단체전인 계주까지 4종목을 집계한다. 한국의 세계선수권 남녀 1000m와 계주 노골드는 모든 종목 금메달이 없었던 2001년이 마지막이었다. 2년 연속 500·1500m 우승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13일 1000m 및 계주가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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