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축구 개막전이 143일(4개월21일) 앞으로 다가왔다.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24)의 발탁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남은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 2장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축구회관에서는 14일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이 이끄는 A팀과 신태용(46)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대표팀의 명단발표 기자회견이 잇달아 열렸다. A팀은 24일 레바논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홈경기에 이어 27일 태국 원정평가전에 임한다. 올림픽대표팀은 25, 28일 알제리와의 홈 평가 2연전이 예정되어 있다.
손흥민은 레바논 및 태국전 23인 명단에서 빠졌다. 슈틸리케 감독과 신태용 감독은 “리우올림픽 와일드카드를 위해 3월 A매치에는 차출하지 않는 조건으로 본선차출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토트넘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임하고 있다. 사진(축구회관)=천정환 기자 |
↑ 신태용 감독이 기자회견에 발언하고 있다. 사진(축구회관)=천정환 기자 |
두 감독 모두 와일드카드 나머지 2명에 대해 구체적인 후보군 언급은 자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직 누가 될지는 모른다. A팀 내부에서도 올림픽을 목표로 하는 이가 있다면 자연스럽게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면서 “손흥민을 먼저 발표했다고 해서 불공평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올림픽이 열리는 8월은 여름 이적시장 기간이다. 소속팀 거취 문제가 와일드카드의 돌발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올림픽 축구 조 추첨식은 4월1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에서 진행된다. 신태용 감독은 “지금은 조 편성이 되지 않아 어떤 팀과 만날지 알 수가 없다. 본선 대진이 정해지면 상대의 특성과 전력도 와일드카드 선택에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선수에게는 올림픽 동메달부터 주어지는 ‘체육 요원’ 복무자격이 중요하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병역 이행 여부가 와일드카드
올림픽 종목에서 메달이 절실한 남자 선수의 ‘동기부여’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예는 숱하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병역 미이행자만 와일드카드 후보로 여기는 것이 전력 극대화를 위한 정답은 아닐 것이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