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장필준이 기대된다.”
우완 강속구 투수 장필준(28)이 삼성 라이온즈 불펜의 새로운 키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까. 일단 가능성은 충분하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을 비롯한 내부 코칭스태프의 기대는 높다.
장필준은 천안북일고 시절 초고교급 투수로 꼽혔다. 이후 미국 무대에 진출했던 장필준은 부상 등으로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국내 무대로 유턴했고 2015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지난해는 재활 끝에 등판한 모습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후반기 1군 데뷔전을 치러 2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5.75로 좋지 않앗다.
↑ 장필준이 삼성 마운드의 새로운 기대주로 뜰 수 있을까. 사진=정일구 기자 |
그런데 오키나와 연습경기를 통해 최고구속 150km의 강속구를 뿌리며 완벽한 부활을 선언햇다. 구속뿐만 아니라 4경기서 5이닝을 소화하며 2홀드를 올렸고, 평균자책점 제로의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피안타 1개와 볼넷 1개만을 허용하면서 7개의 탈삼진을 잡은 내용도 매력적이었다.
지난달 27일 한신전 등판 이후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 급히 귀국했으나 정밀검진 결과 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장필준은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실전 합류를 준비 중이다.
13일 대전구장에서 만난 류 감독 또한 “새롭게 기대되는 투수는 장필준과 김동호다. 이들이 투수들 가운데 중간에서 새로운 얼굴로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등판이 임박했다. 류 감독은 “장필준은 빠르면 다음 주 후반(19~20일)에서 그 다음 주(22일~27일)정도엔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습경기 동안 장필준은 불펜으로 줄곧 활용됐다. 임시방편이 아니라 내부에서 정한 최적의 보직이다. 류 감독은 “장필준은 선발보다는 불펜이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빠른 볼이 최대 강점이며 구위로 상대를 찍어누를 수 있지만 운영능력의 세밀한 맛은 떨어진다는 것이 내부의 평가. 또한 수년간 부상 등으로 공을 많이 던지지 못했던 점도 고려하고
불펜진을 확실히 구성하지 못한 삼성의 입장에선 장필준이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강력한 구위의 불펜 투수를 갈망했던 삼성이기에 장필준이 새로운 키플레이어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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