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스코츠데일) 김재호 특파원] 경쟁자이지만, 그전에 동료였다.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동료였기에 더 특별했다. 이대호(33·시애틀)는 최근 팀에서 방출된 초청선수 가비 산체스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15일(한국시간)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알고 지냈던 선수"라며 산체스와 함께 한 짧은 시간을 떠올렸다.
산체스는 이대호와 마찬가지로 우타 1루수 자리를 경쟁하기 위해 초청선수로 팀에 합류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이대호보다 위다. 플로리다 말린스(2008-2012), 피츠버그 파이어리츠(2012-2014)에서 통산 메이저리그 700경기에 출전, 타율 0.254 출루율 0.332 장타율 0.413을 기록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뛰었다.
↑ 이대호와 산체스는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었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었다. 사진= 김재호 특파원 |
이대호는 "알고 지내던 선수가 있어서 그나마 편했는데 아쉽게 됐다"며 산체스와 이별을 아쉬워했다. 산체스와 짧은 작별 인사를 나눴다고 밝힌 그는 "에이전트와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고 하더라. 좋은 팀에 갔으면 좋겠다"며 산체스에게 행운을 빌었다.
메이저리그는 30개 팀과 그 밑에 또 수많은 마이너리그 팀으로 나눠져 있
이대호는 "여기는 선수들의 이동이 많은 거 같다. 이런 것에도 적응해야 한다"며 이런 분위기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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