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46)은 소집 때 1장의 카드를 ‘실험선수’에 사용하곤 했다.
지난해 5월 베트남·캄보디아 친선경기에서 공격수 박인혁(21, FSV프랑크푸르트/독일2)을 발굴했다. “다재다능한 공격수를 찾았다. 한번 지켜보라”고 말할 만큼 마음에 쏙 들어 했다. 6월 프랑스·튀니지 친선경기에선 최경록(21, 상 파울리/독일2) 최봉원(22, 슬로반 리베레츠/체코) 김동수(21, 함부르크SV/독일)를 시험했다.
10월 호주와의 국내 평가전을 통해 공격수 지언학(22, 알코르콘/스페인3)이 혜성같이 등장했고, 11월 중국 4개국 대회와 12월 울산 소집에선 여봉훈(22, 질 비센테/포르투갈2), 정충근(21, 낭트/프랑스2) 황문기(20, 아카데미카/포르투갈2) 등이 테스트를 받았다. 신태용 감독은 “말만 듣지 않고, 직접 보고 결정하겠다”며 일단 불러들인 뒤 합격 여부를 직접 판단했다.
↑ 신태용의 부름을 받은 박정빈. 오른쪽 아래 사진은 2013년 그로이트 퓌르트 시절 아우크스부르크와 맞상대할 때의 모습. 지금은 덴마크 호브로에서 뛴다. 사진(독일 아우크스부르크)=AFPBBNews=News1 |
실험은 계속됐다. 14일 3월 25일과 28일 열리는 알제리와의 국내 평가 2연전 명단에도 ‘새 얼굴’이 어김없이 등장했다.
박정빈(22, 호브로IK/덴마크)이다. 광양제철고 시절 고교 랭킹 상위권에 포함하고, 17세 이하 대표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던 다재다능한 공격형 미드필더다. 2010년 독일 볼프스부르크 유스팀 입단으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생각만큼 경기에 나서지 못해 서서히 잊혔다. 그러다 지난 1월 카를스루에에서 덴마크 호브로로 이적한 뒤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골 맛도 봤다. 자연스레 생애 첫 올림픽팀 발탁이라는 결실을 보았다.
하지만 보장된 자리는 없다. 박정빈은 이번 소집 기간 중 철저히 ‘실험선수’로 분류했다. 위에 언급한 유럽파 중 (류승우 제외) 박인혁, 최경록만이 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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