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약점’ ‘알파고 문제점’ ‘이세돌’
“곳곳에 어지러운 수를 만들어 복잡한 전투를 동시다발적으로 해야 한다.”
이세돌 9단(33)과 알파고의 대국이 끝난 가운데 바둑 고수들이 알파고의 약점을 밝혀 내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 랭킹 1위인 커제 9단(18)은 15일 중국 인민망(人民網)과의 인터뷰에서 “알파고는 복잡한 국면에서의 임기응변 능력에 결점이 있다”며 “복잡한 상황에서 간결한 방식을 추구하는 것으로 볼 때 복잡한 대결 국면을 매우 두려워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빅데이터 MBA 교수도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알파고의 문제점은 과적합”이라며 “알파고가 두는 수들이 부분적으로 정답이지만 전체적, 변이나 귀를 생각할 때는 정답이 아닐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바둑의 덤에 대한 통계적 분석과 빅데이터로 AI 기반을 연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바둑황제’라 불리는 조훈현 9단(63)은 지난 1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알파고는 복잡한 국면에서의 임기응변 능력에 결점이 있다”며 “예상치 못한 변칙수를 추궁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듯하다”고 밝혔다.
‘된장바둑’ ‘잡초바둑’으로 유명한 서봉수 9단(63)은 “알파고는 이제 바둑을 막 배우는 사람처럼 엄청난 실수를 한다”며 “인간과 기계가 다른 점은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도 터무니 없는 수를 두지 않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 9단은 15일 대회를 앞둔 이세돌 9단에게 새로운 수로 판을 혼란스럽게 만들라는 조언을 전했다.
알파고를 상대로 직접 경기를 벌인 이세돌 9단은 13일 간담회에서 “알파고가 노출한 약점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가 백보다 흑을 힘들어하는 것”이라며 “두 번째는 자기가 생각하지 못 했던 수가 나왔을 때 대처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라고 했다.
일본의 일류 프로기사 다카오 신지 9단(39)도 이날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알파고가 프로 정상급인 것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알파고 약점, 결국 있을 것이다” “알파고, 다음 상대는 누구인지” “이세돌, 다음에도 또 붙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