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여동생 폭행 혐의를 벗은 LA다저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25)가 마치 이를 자축이라도 하듯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트렸다.
푸이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캑터스리그 홈경기에서 5번 우익수로 출전,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해 11월 마이애미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여동생을 폭행한 혐의를 받았던 푸이그에 대해 무혐의를 발표했다. 마음의 부담을 던 그는 4회 상대 선발 채드 배티스를 상대로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시범경기 첫 홈런.
↑ 야시엘 푸이그가 시범경기 첫 홈런을 신고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반가운 소식이다. 이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됐다"며 푸이그의 무혐의를 반겼다. 그는 "기록을 보지는 않았지만, 내 눈으로 보기에 좋은 타격이었다. 강한 타구를 날렸다. 보기 좋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1번 타자로 출전한 안드레 이디어에 대해서는 "안타 3개를 치든, 삼진 3개를 당하든 상관하지 않기로 했다. 좋은 세 차례 타격 기회를 가졌다"며 경기를 나간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선발 투수 잭 리는 3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다저스의 선발 고민을 덜어줬다. 로버츠는 "커브 빼고 다 잘됐다. 커브도 좋은 무기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리의 투구를 평가했다. 유망주 훌리오 유리아스는 6회 등판, 2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다저스가 7-3으로 이겼다. 6회까지 2-3으로 뒤졌던 다저스는 6회와 7회 각 1점, 8회 3점을 보태며 역전승을 거뒀다.
LA에인절스의 최지만은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7회 대타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7회 브라이언 쇼를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났고, 9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학주,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는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양 팀간 맞대결에서 나란히 벤치에 대기했지만, 경기에 나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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