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외인투수 콜린 벨레스터(30)가 위력적인 투구로 우려를 씻어냈다.
벨레스터는 17일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이 기대했던 모습 그대로였다. 1회 제구가 흔들려 2볼넷과 1안타를 내줬지만 이후부터는 완벽했다. 2회부터 5회까지 단 1안타 1볼넷으로 KIA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150km내외를 넘나든 속구는 물론 변화구까지 위력적이었다.
사실 우려는 컸다. 벨레스터는 지난 11일 롯데전서 3이닝 1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무실점에도 내용이 썩 만족스럽지 못했기에 불안감이 컸다.
↑ 콜린 벨레스터가 위력적인 역투로 우려를 씻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
17일 경기 시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회 1사 후 김민우에게 5구만에 볼넷을 내줬다. 후속 타석에서 김민우의 도루 실패로 한숨을 돌렸지만 김주형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계속된 위기서 나지완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1,2루에 몰렸다. 거기에 폭투까지 범해 주자가 3루까지 추가로 진루했다. 다행히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이범호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부터는 완벽에 가까웠다. 2회 박진두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김다원을 유격수 땅볼, 이홍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안정을 찾은 벨레스터는 3회도 김호령을 삼진 처리한 이후 오준혁의 라이너성 타구를 직접 바로 잡아 아웃시켰다. 이어 김민우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호투를 이어갔다.
4회 선두타자 김주형에게 던진 초구가 안타로 연결됐다. 그러나 나지완을 5구만에 중견수 뜬공, 이범호를 투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간단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마무리도 깔끔했다. 5회 박진두를 유격수 땅볼, 김다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이후 이홍구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날 3번째 볼넷. 하지만 후속 김호령에게 땅볼을 유도, 선행주자를 잡아내고 순조
5회까지 투구수가 66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효과적인 투구였다. 특히 1회 이후엔 위력적이고 안정적이었다. 앨런 웹스터가 호투를 펼치며 기대감을 높인 상황에서 벨레스터까지 호투하면서 삼성은 마운드에 대한 우려를 상당히 털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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