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양 팀 합쳐 30안타 32점. 사직구장이 방망이에 흔들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22-12로 이겼다. 양 팀 어느 하나 할 것 없이 상대 마운드를 두들겼다.
롯데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2회말 오승택의 투런 홈런을 시작으로 4회에는 이우민의 3타점 2루타로 훌쩍 달아났다. 그러자 손아섭과 짐 아두치가 각각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6점을 보태 11-1까지 달아났다.
5회말에는 최준석이 시범경기 첫 아치를 그리는 등 5점을 추가했다. 6회말에는 4점을 보태는 등 19안타를 몰아쳤다.
한화도 이에 뒤질세라 5회초 9점을 몰아치며 맞붙을 놓았다. 롯데 선발 송승준에게 1점으로 묶였던 한화는 5회초 시작과 함께 두 번째 투수 이재곤이 마운드에 올라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맹공했다.
무사 만루에서 황선일의 내야안타로 한 점을 만회한 한화는 정근우의 밀어내기 볼넷, 장민석과 윌린 로사리오, 신성현, 허도환이 차례로 2타점 적시타를 연달아 터뜨려 무섭게 점수를 쌓았다.
↑ 손아섭이 19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렸다. 사진=MK스포츠 DB |
양 팀이 타격감을 최고조로 끌어 올린 반면 마운드는 녹록치 않은 모습이었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4이닝 2피안타(1홈런) 2삼진 1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5회 등판한 이재곤은 뒤이어 등판한 이재곤은 ⅔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9실점으로 무너졌다. 뒤이어 등판한 이성민은 2⅓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2볼넷으로 2실점했다.
한화는 7회 권혁을 제외한 투수들이 모두 실점했다. 선발 안영명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3⅔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5피안타 3볼넷 8실점에 그쳤다. 뒤이어 나온 이태양과 윤규진은 오랜만의 복귀전에서 흔들렸다.
이태양은 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실점(비자책), 윤규진은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6회 올라온 김범수도 4실점에 그쳤다.
↑ 최진행은 1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회 투런 아치를 그렸다.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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