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미드필더 앙헬 디마리아(28·아르헨티나)가 당분간 주 위치인 오른쪽 날개가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디마리아는 21일 AS 모나코와의 2015-16 리그1 31라운드 홈경기(0-2패)에 중앙 미드필더로 82분을 소화했다. 2위 모나코에 완패하여 빛이 바래긴 했으나 PSG는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했기에 실질적인 타격은 없다.
프랑스 방송 ‘스포르트365’는 “디마리아의 모나코전 중앙 미드필더 기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준결승을 위한 예행연습”이라고 보도했다. 준준결승 1차전 PSG-맨시티는 4월7일, 2차전 맨시티-PSG는 4월13일 예정이다.
↑ 디마리아가 몽펠리에와의 2015-16 리그1 홈경기에서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프랑스 파리)=AFPBBNews=News1 |
PSG 중원은 ‘부상이 없다면’ 블레이즈 마투이디(29·프랑스)와 마르코 베라티(24·이탈리아) 조합이 주전이다. 마투이디는 축구 격주간지 ‘프랑스 풋볼’ 선정 ‘2015년 프랑스 올해의 선수’, 베라티는 지난 시즌 3시즌 연속 프랑스프로축구선수협회(UNFP) ‘1부리그 올해의 팀’에 포함됐다.
그러나 마투이디-베라티 모두 현재 정상이 아니다. 마투이디는 리그1 29~30라운드 18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모나코전에서도 24분을 뛰는 데 그쳤다. 지난 시즌까지 ‘부상’을 이유로 결장한 적이 1번도 없었던 베라티는 이번 시즌에만 84일·20경기를 부상자명단에서 보내고 있다. 지난 2월29일부터 문제가 된 사타구니 근육 염좌는 아직 복귀예정일도 불투명할 정도로 심상치 않다.
2015-16시즌 디마리아는 오른쪽 날개로 28경기 12골 12도움으로 맹활약하여 PSG의 리그 우승에 큰 힘이 됐다.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하면 이처럼 검증된 공격포인트 생산성을 잃는다는 단점이 있다.
기동성과 활동량, 수비가담 의지를 겸비한 디마리아에게 ‘중앙 미드필더’가 낯선 위치는 아니다. 이번 시즌에도 모나코전까지 4경기 1골 1도움. 이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중앙 미드필더와 역할이 유사한 4-4-2 다이아몬드의 왼쪽 미드필더로 5경기 2골 2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3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나와 1골 2도움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중앙 미드필더’ 디마리아의 존재는 상대에 매우 껄끄럽다. 최정상급 날개 자원이 2선도 아닌 3선에 있다가 공격에 가담
다만 디마리아가 다재다능하긴 하나 대인 수비력 자체가 좋다고 하긴 어렵다. PSG의 창단 후 2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이 수월하려면 베라티·마투이디 중 하나라도 준준결승이 끝나기 전에 100%로 복귀하는 것이 좋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