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XTM 리얼리티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 시즌 4 우승자 김승연(27·SSABI MMA)과 제6회 동아시아경기대회 산타 –75kg 금메달리스트 바오서리구렁(내몽골자치구)의 종합격투기(MMA) 대결은 기존 체급이 아닌 계약 체중 –72kg으로 성사됐다.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의 체육 섹션 ‘소후티위’는 18일 자체기사에서 “바오서리구렁이 4월16일 베이징 공인체육장에서 치러지는 ‘로드 FC 30’에 참가하여 한국 타격 고수 김승연을 상대한다”고 전했다. 바오서리구렁은 “로드 FC 웰터급(-77kg) 챔피언 벨트는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로드 FC는 2010년10월 대회 출범 후 ‘웰터급 타이틀전’을 개최한 적이 없다. 김승연도 MMA 2경기를 모두 로드 FC 라이트급(-70kg)에서 치렀다. 결국, 대회사는 21일 바오서리구렁-김승연은 라이트급이나 웰터급이 아닌 –72kg 경기라고 공지했다.
↑ ‘주먹이 운다’ 우승자 김승연(오른쪽)이 동아시아경기대회 산타 금메달리스트 바오서리구렁(왼쪽)과 로드 FC –72kg 경기로 대결한다. 사진=‘로드 FC’ 제공 |
로드 FC 관계자는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현재 중국에는 한국에 알려지지 않은 숱한 MMA 대회가 있다. 현지 선수들은 감량 등 오랜 준비시간이 필요한 대진을 선호하지 않는다. 뛸 경기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바오서리구렁은 ‘라이트급 경기도 가능하다. 그러나 단기간에는 체중을 맞추기 어렵다. 웰터급 경기는 언제든 뛸 수 있다’는 입장이다. 라이트급을 선호하는 김승연과의 조율 끝에 ‘계약 체중 –72kg’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바오서리구렁이 원하는 ‘로드 FC 웰터급 챔피언’은 가능할까? 단체 관계자는 “현재 대회사의 웰터급 선수층이 빈약하다”면서 “‘타이틀전’을 원한다면 라이트급에서 활동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오서리구렁의 로드 FC 출전은 중국 최초 UFC 선수이자 같은 내몽골자치구 출신 장톄취안(장철천·38)의 추천 때문으로 알려졌다. 대회사 관계자는 “장톄취안은 선수로는 이미 은퇴했다. 바오서리구렁의 세컨드로는 올 수 있겠으나 로드 FC 경기를 직접 뛸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XIAOMI ROAD FC 030 @ 중국 베이징 공인체육장 / 4월16일
□2부
제5경기 무제한급 토너먼트 아오르꺼러 VS 최홍만
제4경기 스트로급 얜시아오난 VS 임소희
제3경기 무제한급 토너먼트 마이티 모 VS 명현만
제2경기 –72kg 계약 체중 바오서르구렁 VS
제1경기 밴텀급 알라텡헬리 VS 사사키 후미야
□1부
제5경기 페더급 허난난 VS 무랏 카잔
제4경기 라이트급 알버트 챙 VS 이시하라 유키
제3경기 페더급 양쥔카이 VS 오두석
제2경기 밴텀급 정샤오량 VS 장익환
제1경기 페더급 샹리안루 VS 김세영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