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마지막 피닉스 원정을 치른 코비 브라이언트는 피닉스를 '진정한 라이벌'로 칭했다.
LA레이커스의 브라이언트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토킹스틱아레나에서 열린 피닉스 선증와의 원정경기에 출전, 27분간 17득점을 올렸다. 이번 시즌 이후 은퇴를 선언한 그는 이날 마지막 피닉스 원정경기를 치렀다.
또 하나의 도시를 추억속에 남기게 된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을 갖고 그 소감을 전했다. 시즌이 막판으로 가고 있음에도 "느낌은 (시즌 초반과) 정말로 똑같다"며 아직도 은퇴가 임박했음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 코비 브라이언트는 피닉스 선즈를 진정한 라이벌이라고 불렀다. 사진=ⓒAFPBBNews = News1 |
브라이언트는 "피닉스는 우리를 팀으로서 성장하도록 자극했다. 우리는 여기서 두 번 졌고, 믿을 수 없는 경기들을 했다. 나에게 있어 '진정한 라이벌'이었다. 상대가 우리를 이겼고, 우리는 다시 반등해서 극복했다. 진정한 라이벌이었다"며 피닉스와의 라이벌 관계를 설명했다.
그는 스티브 내시, 라자 벨 등 레이커스에게 패배를 안겼을 당시 피닉스의 주축 선수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나는 그들을 싫어했다. 이 사실은 명백하다. 두 번이나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뺏었다. 그러나 동시에 나는 그들을 사랑했다. 왜냐하면 나와 동료들에게 최고의 모습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과의 관계는 애증의 관계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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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마이클 조던처럼 은퇴를 번복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 "나와 마이클 조던은 다르다.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답한 뒤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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