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토종 다승왕이냐, 외인 홈런왕이냐.'
올 시즌에도 마운드와 타석에서는 토종과 외인 선수간의 강력한 자존심 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화려한 경력을 갖추고 한국 무대를 노크하는 외인 선수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토종 선수들 역시 만만치 않은 실력으로 이들을 맞이한다.
마운드에서는 토종 좌완 투수들이 앞장 설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24일까지 세 차례 시범경기에 나서 12⅓이닝 동안 자책점을 내주지 않고 2승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당장 내일 개막해도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2.44)의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토종 중 최다승(18승)을 올린 유희관(두산 베어스) 등도 외인 선수들과 대등하게 경기를 펼칠 만하다.
↑ 김광현은 시범경기에서 12⅓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투구를 펼치면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사진=곽혜미 기자 |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빠진 타석에서는 지난해 두 차례 사이클링 히트, KBO리그 사상 첫 40(홈런)-40(도루)을 기록한 에릭 테임즈(NC)의 대항마가 누가 될 것인지 초점이 맞춰진다. 토종 중에는 최형우(삼성), 최준석(롯데), 나성범(NC) 등이 공석 중인 홈런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범경기에서 홈런 4방을 날린 김상현(kt)도 올 시즌의 활약을 예고했다.
외인 중에는 윌린 로사리오(한화 이글스)와 루이스 히메네스(LG 트윈스)가 컨디션을 끌어 올린 모습이다. 로사리오는 시범경기 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5(32타수 12안타) 3홈런 6타점으로 외인들 중 가장 많은 아치를 그리고 있다. 히메네스는 타율 0.588(17타수 10안타) 12타점의 불방망이로 예열을 마쳤다.
↑ 타석에서는 토종과 외인 가릴 것 없이 에릭 테임즈의 독주를 누가 막느냐가 초점을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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