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이천) 강대호 기자]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과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모두 중용하는 선수가 있다. 미드필더 권창훈(수원 삼성)이 자신이 왜 두 감독으로부터 ‘핵심자원’으로 평가되는지 입증했다.
올림픽대표팀은 25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홈 평가 2연전 1번째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2차전은 2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다.
권창훈은 4-2-3-1 대형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시작 2분도 되지 않아 페널티박스에서 왼발 선제결승골을 넣었다. 골문 오른쪽 아래를 침착하게 공략한 결정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전반 30분에는 문창진(포항 스틸러스)의 추가골까지 도왔다.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선수권대회’에서 권창훈은 6경기 5골 1도움으로 한국의 준우승과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진출권 획득을 주도했다. A대표팀에서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경기 3골로 활약했다.
↑ 권창훈이 알제리와의 홈 평가 2연전 1번째 경기 득점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이천종합운동장)=김영구 기자 |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4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권창훈을 ‘핵심자원’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호평하면서도 ‘2016 AFC U-23 선수권’에 이어 리우 본선까지 올림픽대표팀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알제리는 ‘2015 아프리카축구연맹(CAF) U-23 네이션스컵’ 준우승팀 자격으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에 합류한다. 신태용호에서 다시금 중책을 맡게 된 권창훈이 ‘아프리카’에 득점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모든 연령대로 범위를 넓혀도 알제리전 골은 권창훈의 ‘국가대항전 아프리카 상대 첫 득점’이다. 나이지리아와의 ‘2013 FIFA U-20 월드컵’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참가 16국 중에 CAF는 3팀이다. 권창훈의 알제리전 득점 경험이 조별리그나 토너먼트에 유리하게 작용할 때가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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