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태국 방콕) 윤진만 기자] 27일 태국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어 1-0 승리를 이끈 공격수 석현준(25·FC포르투)이 “내 골로 팀이 승리해 기쁘다”고 들뜬 소감을 말했다.
전반 4분 통쾌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가른 석현준은 득점 상황을 떠올리면서는 “공을 잡았을 때, ‘앞’이 비었다. (기)성용이형이 달려들어 가는 걸 보고 패스를 하려다가 수비수가 넘어져서 슛을 때리기로 했다”고 했다.
또 “그간 오른 발목 부상이 있어 슛을 잘하지 못했는데, 이번 슛은 발등에 제대로 얹혀 아프지 않았다”며 득점에 대한 만족감도 나타냈다.
↑ 레바논전엔 이정협, 태국전엔 석현준. 원톱 경쟁자들이 너도나도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사진(태국 방콕)=천정환 기자 |
투톱 파트너인 이정협과 호흡에 대해선 “오늘 아침 투톱으로 출전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처음이라 호흡면에서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았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고 자평했다.
기쁜 마음과는 별개로 인터뷰하는 석현준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거친 숨을 연거푸 몰아쉬었다. 이마에선 땀 줄기가 흘렀다.
“인터뷰하는 지금도 힘들다. 경기 전 몸을 풀 때부터 힘들었다”며 “날씨, 시차 문제도 있지만,
석현준은 28일 오전 12시25분 항공편으로 소속팀이 있는 포르투로 복귀한다.
그는 “대표팀에서 골을 넣고 돌아가면 자신감에 있어서 좋다”라며 소속팀에서의 활약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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