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불광불급(不狂不及). 올해 SK와이번스 김용희 감독이 강조하는 슬로건이다. 미치는 선수가 나와야 SK가 바라는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된다. 이는 외국인 선수도 마찬가지다. 올해 SK는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다. 투수 둘은 그대로 간다. 타선 쪽에서 변화를 준 셈이다.
투수 쪽은 KBO리그에 적응을 마친 선수들이기 때문에 더욱 기대를 모은다. KBO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11승10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던 메릴 켈리는 올해 김광현과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성하게 된다. 시범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 0.71을 기록,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즌 개막을 맞게 됐다. 좌완 크리스 세든은 다승왕을 차지했던 2013시즌(14승)과 같은 활약을 기대하게 만든다.
↑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시범경기, SK 켈리, 고메즈, 세든이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다. 사진=곽혜미 기자 |
문제는 타자 헥터 고메즈다. 도미니카 출신인 고메즈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과 삼성에서 뛰었던 야마이코 나바로(지바 롯데)와 절친으로 화제를 모았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결국 올해 주전 유격수로 나서게 된다. 장타능력도 좋고 주루도 평균이상이라 테이블세터는 물론, 중심타선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어 활용가치가 높은 타자라는 평가. 하지만 시범경기에서는 아직 컨디션이 올라와 있지 않은 듯 타율 1할3푼5리 1홈런 4타점에 그쳤다. 시범경기 첫 경기였던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홈런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던 게
하지만 SK는 날씨가 풀리면 고메즈도 제 활약을 보여 줄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고메즈는 올 시즌 2번타자를 맡게 된다. 강한 2번타자는 올 시즌 SK타선의 열쇠다. 정규시즌에서는 시범경기와 달리 제 역할을 해 줄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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