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는 신생팀 혜택으로 올 시즌까지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들의 활약에 따라 성적에는 큰 변동이 생길 전망. 아직까지는 엄청난 ‘변수’다. 지난 시즌에는 변수가 결국 ‘악수(惡手)’가 되어버렸기에 올해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이러한 염려에서 가장 자유로운 이는 역시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다. 마르테는 지난 시즌 115경기 타율 0.348 20홈런 8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83의 기록을 남기며 일찌감치 재계약을 확정지었다. 두 번의 부상이 있었지만 그를 상쇄하고도 남을 활약이 있었다.
↑ kt 위즈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 사진=MK스포츠 DB |
‘마블듀오’를 보유했던 타선과는 달리 외국인 투수들은 지난해 kt 위즈의 골칫거리였다. 크리스 옥스프링만이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며 기대를 채워줬다. 올해 이 역할은 트래비스 밴와트에게 기대하고 있다. 밴와트는 시범경기서도 안정감 있는 투구로 좋은 출발을 알렸다.
kt에서는 첫 해지만 KBO리그로 따지자면 어느덧 3년차. 3년이나 한국에 남아있는 이유를 증명할 각오다.
요한 피노는 제구력에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다. 캠프 때부터 가장 페이스가 좋았던 투수다. 이를 이어가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5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기대감을 한 층 더 높였다. 하지만 이후 등판에서는 4⅓이닝 5실점, 5이닝 8실점 등 부진했다. 물론 이는 의도된 테스트였기 때문이라는 게 설명.
↑ 외국인 선발 3인방. 작년보다 낫겠죠? 사진=MK스포츠 DB |
마지막으로,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슈가 레이 마리몬은 ‘kt의 소사’로 불린다. 셋 중 구위형 투수라 불릴 만한 선수다. 구위가 좋은 만큼 제구만 일정하게 잡힌다면 가장 에이스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평가.
시범경기에는 총 3번 등판해 14이닝 14피안타(2피홈런) 9탈삼진 11실점했다. 다소 많았던 볼
조범현 감독은 시범경기를 모두 지켜본 후 “지난해보다는 확실히 낫지 않겠나”며 외국인 투수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 세 선수, 어찌 됐든 지난해 외인들보다 낫기를 바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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