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이 애리조나에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애리조나에 남아 훈련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31일 불펜에서 40개의 투구를 소화할 예정이고, 이것이 이상이 없으면 다음주 라이브 BP(Batting Practice)를 진행한다. 라이브 BP는 타자의 타격 연습 때 투수가 직접 타자를 상대하는 것을 말한다. 실전 투구로 가기 전 거치는 준비 단계다.
↑ 류현진이 애리조나에 조금 더 오래 머무를 가능성이 생겼다. 사진= 김재호 특파원 |
아직 이 내용은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이 아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논의를 통해 가장 좋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펜 투구를 지켜보기 전까지는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여러 정황으로 봤을 때, 류현진은 애리조나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 애리조나 캠프는 재활 훈련에 집중하기 좋은 환경이다. 메이저리그 캠프는 끝났지만, 단기 시즌을 치르는 싱글A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남아 있다. 이들이 훈련 파트너 역할을 할 수 있다.
팀 일정도 여유가 없다. 류현진이 라이브 BP를 소화해야 하는 다음주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샌프란시스코로 이어지는 원정 7연전을 떠난다. 원정경기에서는 라이브 BP를 소화하기가 힘들다.
물론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류현진은 지난 2014년 8월 엉덩이 근육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을 당시 애리조나 원정경기를 앞두고 라이브 BP를 소화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그때는 복귀가 임박한 상황에서 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절차였다.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지금과는 상황이 다르다.
류현진 이외에도 애리조나 캠프에 추가로 남을 선수는 종아리 부상에서 회복중인 하
로버츠 감독은 켄드릭은 LA에인절스와의 프리웨이 시리즈가 열리는 주말까지 애리조나에 머물 예정이며, 그랜달은 3일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프리웨이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말은 곧 시즌 개막전 출전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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