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MK스포츠는 지난 1월 1일 병신년(丙申年)을 맞아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새해 소원을 풀어봤다. 2015년보다 더 희망찰 2016년을 꿈꾸면서 더 강해지고 싶다고, 더 잘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저마다 열심히 빌었던 소원이 현실이 되기 위해 무던히 노력도 했다. 90일 가까이 흘렀다. 스프링캠프를 마쳤으며 시범경기도 다 치렀다. 시즌 개막을 이틀 남겨둔 가운데 준비과정은 잘 됐을까. <편집자 주>
▶ [병신년 소망] 원문 보기 | NC의 바람 : 공룡 구경할 팬들 급구합니다
↑ NC 마스코트 단디.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겨우내 노력한 NC, 공룡은 어엿한 ’우승후보’
NC의 병신년 소망은 관중 모으기였다. 지난해 팀 최초로 정규리그에서 2위라는 값진 성과에도 마산구장을 찾은 관중은 기대만큼 오르지 않았다. 총 52만 2668명의 관중을 유치했는데 전체 9위로 신생팀 kt 위즈(64만 5465명)보다 적었다. 경기 수가 늘어나면서 총 관중은 늘었지만 평균 관중은 7297명에서 7259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60만 명. 올해 NC의 목표 관중 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일찌감치 이같은 목표를 세운 NC는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서도 올해 목표 관중을 60만 명이라고 적어냈다. 지난해보다 최소 8만 명은 더 NC 홈인 마산구장을 찾아야 한다.
여전히 쉽지는 않다. 창원은 약 110만 명의 인구가 사는 곳으로 일부 수도권 및 대도시에 있는 구단들에 비해 시장 규모가 작다. 접근성에서도 대중교통이 다소 부족하고 많은 시민들이 살고 있는 창원에서 마산구장으로 들어오는 길은 차들이 몰리는 구간.
이런 상황들이 단 기간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상황과 여건 등이 다소 타구단에 비해 불리할 수 있지만 NC는 지난겨울부터 팬들과 더 친해지기 위한 여러 값진 노력들을 했다.
지난 1월에는 NC의 마스코트인 ‘단디’와의 연봉협상 과정을 구단 소식으로 보도했다.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에서 마스코트가 연봉 협상을 요구한 것은 ‘단디’가 처음.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을 팬들에게 전하면서 즐거움을 선사했다.
NC는 또한 미국에서 치른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구단 자체 영상 중계와 트위터를 통한 문자 중계로 연습경기 생중계에 나선 바 있다. 한국과 큰 시차 속에 대부분의 경기가 한국 시간 기준으로 오전에 진행됐지만 많은 팬들은 영상과 문자를 통해 선수들의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박석민. NC가 관중몰이에 믿고 있는 카드 중 하나다. NC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였던 박석민과 4년 최대 96억 원에 계약했다. 가장 기본적인 전력 보강이라는 목적은 당연했다. 여기에는 ‘쇼맨십’ 등 박석민이 경기장 내에서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다는 것도 포함돼 있다.
박석민은 보란 듯이 시범경기에서부터 불방망이(타율 0.429·3홈런·11타점)를 휘두르면서 일찌감치 올 시즌 활약을 예고한 상태. 시범경기에서는 가장 진지한 얼굴로 시범경기에 나섰지만 경기 중간 중간마다 나온 ‘개그본능’을 완전히 숨길 수는 없었다.
여기에 NC는 지난해 창원시 지역 기관 및 단체들과 마케팅 차원의 협약을 하면서 팬들이 조금이라도 더 구단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올 시즌에는 협약의 결실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팬들을 가장 끌어 모을 수 있는 요소는 결국 성적이다. NC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변에서 여러 좋은 평가들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특히 타선이 매서워지면서 시범경기부터 홈런포를 장착했다. 올해 마산구장에는 더 많은 타구들이 펜스를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제 그 공을 주울 팬들이 마산구장을 찾을 일만 남았다.
↑ 박석민이 지난 27일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안타를 때리고 2루까지 전력 질주했지만 태그 아웃되고 말았다. 박석민이 아쉬워하는 모습. 사진=김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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