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과 경기 지역에서 전해지는 말로 살아서는 진천이 좋고 죽어서는 용인이 좋다는 뜻이다.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인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2년부터 진천군, 자연환경국민신탁과 함께 진천군 초평면에 총 100억원을 투자해 ‘미르숲’을 조성하고 있다. 내년에 100만㎡에 달하는 숲을 모두 조성하면 유지관리를 맡을 진천군에 기부 채납한다.
현대모비스는 친환경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환경보호에 기여하고 공장이 있는 진천의 발전에도 기여하기 위해 숲을 만들었다.
현재 미르숲은 나들이 명소이자 천혜의 생태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숲 이름도 아름다운 풍광에서 유래했다.용의 순 우리말인 미르와 숲의 합성어다.
숲 조성지 옆에 있는 초평저수지 모양이 한반도 지형을 둘러싸고 있는 푸른 용의 모습을 닮은 것에서 유래했다.
상공에서 바라보면 초평호가 한반도 모양의 지형을 둘러싸고 있어 더욱 신비롭다. 마치 한 마리의 용이 한반도를 품고 비상하려는 모습이다. 산과 호수가 어우러지는 풍광이 멋진데다 고라니도 볼 수 있다.
미르숲은 생각의 숲, 붉은 바위 숲, 기원의 숲, 거울의 숲, 약속의 숲, 요정의 숲 등 총 각기 다른 6개 테마로 구성됐다.
미르숲으로 들어가려면 농다리를 건너야 한다. 농다리는 미호천을 가로질러 자리하고 있는 100m 길이의 돌다리다.
단순히 돌로 만든 다리에 그치지 않는다. 미호천의 풍부한 수량과 빠른 유속에도 불구하고 천년의 세월을 버텨왔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 충북 지방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됐다.
농다리를 시작으로 미르숲 산책로가 시작된다. 2~2.5km 길이의 다양한 트레킹코스가 있다. 초평호를 따라 걷는 수변로, 탁 트인 풍광을 누릴 수 있는 농암정, 메타세콰이어길, 고라니 서식지 등 코스별로 볼거리가 풍부하다.
숲 전문가가 코스를 함께 돌며 구석구석을 소개해주는 ‘숲 거닐기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숲을 걷는 법, 경관을 보는 법, 자연의 호흡법 등 숲을 즐기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프로그램 참가를 원한다면 미르숲 홈페이지(http:
현대모비스는 이밖에 봄·가을에 미르숲 음악회도 개최, 가족이나 연인들에게 추억을 선사한다. 올해는 4~6월, 9~10월에 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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