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서 탈락해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댄 듀켓 단장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지역방송 MASN과의 인터뷰에서 “김현수는 25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았고 대신 조이 리카드가 주전 좌익수로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현수가 마이너리그로 갈 가능성이 있다. 그곳에서 성공하길 원하고, 멀리 보고 노력을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현수는 마이너리그행 거부권이 있으나, 듀켓 단장의 말을 바탕으로 봤을 때 김현수가 마이너리그행에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는 지난해 12월, 2년간 700만 달러(약 80억8000만원)에 볼티모어와 입단계약을 맺었지만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성적 탓에 발목이 잡혔다.
초반부터 2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는 등 슬럼프에 빠졌던 김현수는 내야 안타, 상대 실책성 플레이 등으로 꾸준히 출루했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현재 성적은 44타수 8안타, 0.182/0.229/0.182(이하 타율/출루율/장타율)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김현수는 지난 28일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부진은 누구에게나 있고 어떤 어려움이 닥치든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 해낼 자신감이 있다. 그리고 지금의 메이저리그 도전 자체가 매우 행복하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김현수의 마이너리그행을 예측한 바 있다.
폭스스포츠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은 30일 자신의 SNS에 “김현수가 개막 로스터(25명)에 진입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너리그 강등에는 김현수의 동의가 필요한데, 김현수가 트리플A행을 받아들일 전망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스포츠매체 ESPN도 지난 29일 “김현수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가지고 있지만, 정규시즌 개막을 트리플A에서 맞이하고 이후에 메이저리그를 노리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주전경쟁에서 탈락한 김현수는 30일 미국 플
네티즌들은 “정작 메이저리그는 단 한경기도 못해보고 귀국하는 건가” “초반 바짝 얼었다가 좀 풀리려나 했더니 결국”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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