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진수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지크 스푸루일(27)이 개막전에 구원 등판한 것은 김기태 감독의 고민을 거듭해 내린 결정이었다.
김기태 감독은 2일 “(지크의 등판을) 며칠 전부터 고민했다”면서 “성공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아쉬워했다.
올 시즌 KIA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맡을 예정인 지크는 1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서 4-4로 맞선 7회말 선발 양현종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그야말로 깜짝 등판이었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지크가 나올 것이라고 1%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지크는 이날 2이닝 동안 35개의 공을 던지면서 3피안타 1볼넷 2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적절했지만 8회말 손시헌에게 결승타를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아울러 김기태 감독은 지크의 선발 등판 예정일까지 공개했다. 김기태 감독은 “지크가 다음 주 2회(5일·10일) 경기에 선발로 나갈 것”
김기태 감독은 “윤석민이 지난해 마무리도 했고 처음부터 두 번 나가긴 좀 그렇지 않나”라면서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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