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삼성의 새 구장인 라이온즈파크 주소는 대구광역시 수성구 야구전설로1. 이 전설의 거리에서 야구의 새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다. KBO리그 개막 팡파르가 울린 지 하루가 지난 뒤에도. 이승엽의 1200번째 득점에 이은 417번째 홈런, 그리고 삼성의 첫 승까지.
지난 1일 수많은 라이온즈파크의 1호 기록이 쏟아졌다. 삼성은 1호 안타(박해민)와 타점(이승엽) 기록을 작성했으나, 야구의 꽃인 홈런(양의지)과 가장 중요한 승리는 두산이 가져갔다. 두산은 “삼성이 첫 홈런을 쳤어야 했는데”라고 멋쩍은 반응이기도. 류중일 삼성 감독은 지난 3월 22일 시범경기 LG전을 떠올리면서 “박해민의 홈런(삼성의 라이온즈파크 개장 첫 홈런)을 1호 기록으로 하면 안 될까”라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 아쉬움은 하루만 지나면 사라질 것이었다. 지난 1일에 이어 2일도 ‘기록의 날’이었다. 삼성에게는 더욱 중요하고 의미 있는 기록이 세워졌다.
↑ 삼성의 이승엽(오른쪽)이 2일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전에 3회 유희관을 상대로 통산 417호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개막전서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타격감을 익혔던 이승엽, 그의 배트는 하루 뒤 더 매서웠다. 1회 2사 1루서 우전안타를 친 뒤 백상원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그의 통산 1200득점. 2008년 양준혁(1299득점) 이후 8년 만에 1200득점을 달성했다. KBO리그 최다 타점 및 득점은 이승엽이 올해 경신할 기록 후보다.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이승엽은 ‘홈런왕’이다.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416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가 홈런을 칠 때마다 KBO리그 통산 홈런 기록을 갈아치운다. 이날 이를 다시 썼다. 이승엽은 3회 유희관의 가운데 몰린 120km 싱커를 통타, 외야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25m의 큰 타구였다.
이승엽의 통산 417호 홈런. 그리고 라이온즈파크에서 터진 첫 홈런이었다. 삼성의 라이온즈파크 KBO리그 첫 홈런 주인공이 이승엽이라 더욱 값졌다.
삼성의 첫 승도 참 드라마틱했다. 이승엽의 홈런(3회)과 구자욱의 적시 2루타(6회)로 리드를 잡았으나,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 삼성의 김상수가 2일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전에 8회 결승 2루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위기 뒤 찬스. 삼성은 전날 호되게 당했던 두산의 불펜을 무너뜨렸다. 8회 백상원의 3루타(라이온즈파크 1호)와 이지영의 사구로 만든 무사 1,3루 기회서 김상수가 결승 2루타를 날렸다. 공은 중견수 정수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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