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진수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주형(31)은 올 시즌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바로 유격수로의 변신이다. 공격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김기태 KIA 감독의 선택이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유격수로 천천히 준비해온 김주형은 올해 시범경기 16경기에서 타율 0.457(35타수 16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하면서 방망이 예열을 든든하게 마쳤다. 다만 유격수 수비는 향상되는 모습이었지만 익숙하지 않은 만큼 김주형이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유격수로 선발 출전할 것인지가 관심사였다.
그러나 김주형은 1일 NC 다이노스와의 마산 개막전에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2004년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김주형이 3루와 1루, 2루수로 나선 사례는 있었지만 정규시즌에서 유격수로 출전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 KIA 타이거즈 김주형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유격수로 출전하고 있다. 새로 도전하는 포지션이다. 그는 공격과 수비 모두 잡을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2일 경기에서 김주형은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면서 2경기 연속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타순이 바뀐 것은 하위타선의 공격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김 감독의 내린 결정. 그만큼 공격력에서는 확실하게 기대를 받고 있다. 김주형은 아직 타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면서 순조롭게 출발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김 감독이 김주형의 수비를 신뢰 안하는 것은 아니다. 김 감독은 김주형을 계속해서 유격수로 내보낼 계획이다.
김 감독은 “김주형이 1일 경기에서 (수비를) 잘했다. 체력이 되는데 까지 유격수로 계속 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주형이 순발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깊숙한 타구도
다만 김 감독은 김주형이 우측으로 가는 타구에 비해 좌측으로 가는 타구 수비는 다소 보완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김주형이 수비 때문에 체력 소비가 많을 경우 상황에 따라 대타로 기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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