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노진규(24) 선수의 사망 소식에 전 세계에서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선수이자 노진규의 누나인 노선영은 지난 3일 SNS를 통해 “진규가 4월 3일 오후 8시 좋은 곳으로 떠났습니다. 진규가 좋은 곳에 가도록 기도해주세요”라고 전했다.
그의 죽음 소식에 전세계 쇼트트랙 선수들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전했다.
영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잭 웰본은 4일(한국시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가장 위대했던 스케이터 중에 한 사람인 노진규가 더이상 빙상에 설 수 없다”는 글과 함께 경기를 펼쳤던 사진을 올렸다. 공개한 사진에는 앞서있는 노진규와 그 뒤에서 치고 나가기를 기다리는 잭 웰본의 모습이 담겨있다.
캐나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찰스 해믈린도 고 노진규의 죽음을 애도했다.
해믈린은 “오늘 정말 슬픈 날이다. 내 가장 강력한 라이벌 중 하나인 노진규가 세상을 떠났고, 난 충격에 빠졌다”며 “그는 2011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월드챔피언이다”라고 추모했다.
이탈리아 여자 쇼트트랙의 아리아나 폰타나는 “노진규는 언제나 파이터였고, 항상 나의 영웅들 가운데 한 명일 것”이라며 “노진규는 나와 다른 선수들에게 진짜 챔피언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대표팀 코치 제로엔 오터 역시 “1500m와 3000m의 마스터이자, 2011 월드 챔피언 노진규가 적어도 60년은 일찍 세상을 떠났다. 우리는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노진규는 2010년 이후 쇼트트랙에서 기준을 정립했다. 믿을 수 없게도 그는 이제 23살”안타까움을 전했다.
고 노진규는 압도적인 스피드와 날카로운 스케이팅 실력으로 한국
그러나 그는 지난 2014년 악성종양인 골육종 판정을 받았고, 이후 수술과 항암치료를 통해 투병해왔지만 끝내 눈을 감았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