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같은 오프닝 데이지만, 맞이하는 느낌은 달랐다. 2016시즌 개막을 앞둔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3)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3), 두 동갑내기 친구가 시즌 개막에 임하는 느낌을 전했다.
둘은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리는 양 팀간 시즌 첫 번째 경기에 참가한다. 추신수는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이대호는 벤치에 대기한다.
텍사스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추신수는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전보다 조금 더 편하고 안정적이다. 내집같은 느낌"이라며 텍사스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소감을 전했다.
↑ 추신수와 이대호, 두 동갑내기 친구는 스프링캠프에 이어 시즌 개막전에서 만나게 됐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대호의 소감은 조금 달랐다. 원정팀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을 만난 그는 "내가 안나가서 그런지 긴장이 안 된다"며 웃었다. 6일 시리즈 2차전 선발 출전이 예고된 그는 "내일 나가면 긴장될 거 같다"고 운을 뗀 뒤 "실감은 난다. 그런데 이전과 느낌은 다르다. 이전에는 주전이었고, 지금은 왔다갔다 해야한다. 잘해서 끝날 때까지 있을 생각을 하고있다"며 이전과 다른 처지에서 맞이하는만큼 느낌도 다르다고 말했다.
수영초등학교에서 함께 야구를 시작한 둘은 애리조나 캠프에서 만난 이후 아직 텍사스에서 만남을 갖지 못했다. 4일이 휴식일이었지만, 추신수는 개인 사정이 있었고 이대호도 팀
추신수는 "정규 시즌이기에 조금 더 특별할 거 같다. (이대호가) 뛰게 된다면 묘한 기분이 들 거 같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감흥은 (처음과 비교해서) 덜하겠지만, 예전 얘기도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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