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전설을 떠나 보낼 준비가 되었는가. LA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를 볼 수 있는 경기가 얼마 안 남았다.
브라이언트의 소속팀 레이커스는 5일(한국시간) 현재 16승 60패로 서부 컨퍼런스 최하위를 기록,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브라이언트가 은퇴 의사를 번복하지 않는 이상, 이제 그가 뛸 수 있는 경기는 단 6경기가 남았다.
↑ 코비 브라이언트의 마지막 시즌이 6경기 남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
브라이언트는 이번 시즌 아킬레스건과 어깨 통증에도 꾸준히 경기를 출전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은 28.4분이다. 남은 일정도 백투백이 두 번이나 포함된 쉽지 않은 일정이지만, 큰 이상이 없는한 나설 예정이다.
홈팬들을 위한 예우도 잊지 않았다.바이런 스캇 레이커스 감독은 지난 4일 보스턴 셀틱스와의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은 홈 두 경기는 더 많은 시간을 뛰게 하겠다. 원정에서는 평균 수준으로 뛴다"고 밝혔다.
스캇은 "팬들은 48분을 뛰기를 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33분을 뛰었던 4일 보스턴과의 경기가 기준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이언트는 "몸이 허용하는 한 팬들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남은 일정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말했다. 은퇴를 번복할 생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여전히 고개를 저었다.
그의 몸 상태는 최고라고 할 수는 없
그는 "그저 쉰다"고 답했다. "쉬고, 또 쉰다. 얼음 찜질도 많이 하고 스트레칭도 한다. 그리고 또 쉬는 수밖에 없다"며 휴식이 유일한 답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그는 20년 선수생활의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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