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산뜻한 출발…메이저리그 데뷔전 ‘첫 안타·첫 득점’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첫 안타와 첫 득점을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박병호는 5일(한국시간) 미국 매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한국인 타자 중 최초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에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양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일러 윌슨을 상대로 3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가볍게 쳐내며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앞서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모습과는 달리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몸 쪽 높게 들어온 직구를 받아쳐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다.
세 번째 타석에서 박병호는 0-2로 뒤진 7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볼티모어의 세번째 투수 마이캘 기븐스의 초구를 몸에 맞고 출루했다.
미네소타는 1사 이후 5번 타자 에디 로사리오의 2루타로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다. 볼티모어 배터리는 박병호와 승부 대신 7번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와 상대했다. 에스코바르는 우월 2루타로 1점을 추격했고 박병호는 3루를 밟았다. 이어 8번 타자 커트 스즈키의 파울플라이를 볼티모어 좌익수 리카드가 잡았으나 박병호가 재치있게 홈으로 달려들어 득점, 2-2 동점을 만들어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첫 안타, 첫 득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
미네소타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박병호의 빅리그 데뷔 첫 안타를 기념했다.
미네소타는 “빅리그에 온 것을 환영한다”란 글과 ‘박병호 메이저리그 첫 안타’라는 한국어로 된 문구를 삽입해 박병호의 첫 안타를 축하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