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추신수가 시즌 첫 안타를 기록했다. 답답했던 팀 공격도 뻥뚫렸다. 결말은 행복하지 못했다.
추신수는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앞선 두 차례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 삼진으로 물러났던 추신수는 상대 선발 웨이드 마일리와의 세 번째 승부에서 초구를 노려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때렸다.
↑ 추신수가 2016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전까지 텍사스 타선은 마일리를 상대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2회 1사 2, 3루에서 저스틴 루지아노의 2루타로 2점을 낸 이후 한 명도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상위 타선에 자리한 추신수, 이안 데스몬드, 프린스 필더는 두 타석 모두 무안타로 침묵했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안타를 계기로 상위 타선이 깨어났다. 데스몬드가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려 1, 2루를 만들었고, 이어 나온 필더가 우측 2층 관중석에 떨어지는 초대형 홈런을 때려 이들을 불러들였다.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이자, 텍사스의 시즌 첫 홈런이었다.
2-3으로 뒤졌던 텍사스는 이 홈런으로 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대로 끝났다면 추신수의 활약이 더 빛이 났을 터. 그러나 승부의 여신은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전날 불안했던 불펜이 또 무너졌다. 7회초 등판한 키오네 켈라가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루에 몰렸고 구원 등판한 제이크 디크맨이 로빈슨 카노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실점했다.
구원 등판한 샘 다이슨이 1 1/3이닝을 막으며 간신히 진정시켰지만, 진정한 재앙은 9회 시작됐다. 마무리를 위해 나온 숀 톨레슨이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대타 아오키 노리치카에게 중전 안타, 케텔 마르테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고, 레오니스 마틴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내주며 동점을 내줬다.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 카일 시거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 역전 점수까지 허용했다. 다음 타자 카노에게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내주며 다섯 번째 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텍사스 선발 콜비 루이스는 6이닝 6피안타 2피홈런 3볼넷 4탈
텍사스는 8일부터 애너하임에서 LA에인절스를 상대로 원정 4연전을 갖는다. 8일 경기에서 텍사스는 데릭 홀랜드, 에인절스는 헥터 산티아고를 선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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