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FA) 대박을 터뜨리며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박석민(31)은 시즌 초반부터 팀 내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석민은 7일까지 팀이 치른 5경기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로 가장 활발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팀 내에서 유일하게 전 경기 안타를 때려내면서 꾸준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
시범경기 16경기에서 타율 0.429(42타수 18안타) 3홈런 11타점을 기록하면서 예열을 마쳤던 그는 정규시즌 들어와서도 좀처럼 방망이가 식지 않고 있다. 클린업트리오로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함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지난 6일 NC는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상대 선발 마이클 보우덴에게 꽁꽁 묶였다. 이날 총 2안타에 머물렀는데 이 중 하나가 박석민의 안타였다.
무엇보다 박석민의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고 있는 것은 타점. 현재까지 7타점을 올리면서 팀 내 1위이자 KBO리그 전체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클린업트리오의 3번 나성범과 4번 에릭 테임즈의 컨디션이 아직 올라오고 있는 상황에서 5번 박석민이 꾸준하게 타점을 올려주고 있다는 점은 NC에게 크다.
↑ 박석민이 7일 잠실 두산전에서 안타를 때리고 있다. 박석민은 NC가 7일까지 치른 5경기에서 유일하게 모두 안타를 날렸다. 현재 7타점으로 팀 내 타점 1위다. 사진=김영구 기자 |
5일 두산전에서는 NC가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고도 적시타가 나오지 않아 끌려간 상황에서 박석민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기도 했다.
특히 이날 적시타는 왼손 타자를 상대로 나온 것으로 의미가 있었다. 이날 경기 전 김경문 NC 감독은 “지난해 우리 팀이 표면적으로 상대 왼손 투수에게는 강했던 것처럼 보이지만 상대 에이스 왼손 투수들에게는 약했다”면서 “박석민이 오면서 팀이 왼손투수에게 강해졌다”고 말했다.
박석민이 이날 적시타를 때린 상대 투수는 장원준. 지난해 ‘NC 킬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잘 던졌던 투수다.
박석민은 7일 두산전에서는 연패 탈출에 공헌했다. 0-0이던 1회초 2사 1,2루에서 선제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팀에게 리드를 안겼다. 2-0으로 앞선 3회초 1사 1루에서는 찬스를 이어가는 중전 안타를 때려 팀의 대량
박석민의 활약에 김 감독은 흐뭇하다. 김 감독은 "박석민이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석민이 훈련 때도 팀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저 모습이) 후배들에게도 메시지를 주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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