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광주) 티아고(성남) 나란히 도전장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K리그 역사상 개막 후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선수는 네 명뿐이다.
1983시즌 이춘석(대우, 이하 당시 소속팀 기준) 이길용(포철) 2011시즌 김정우(상주) 2012시즌 몰리나(서울)가 주인공이다.
33년 역사를 통틀어 ‘4명’뿐이란 사실은 그만큼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이란 의미이다.
↑ 개막 후 4경기 연속골에 도전장을 내민 정조국과 티아고.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시즌 초에는 컨디션 난조, 쌀쌀한 기후, 덜 자란 잔디, 팀 조직력 문제, 이적 시 새 팀 적응 등 다양한 변수가 산재했다.
황선홍과 김도훈(이상 8경기 연속 득점) 이천수(6경기) 산드로(5경기)가 세운 연속골 기록은 대부분 시즌이 무르익은 6월 이후에 터졌다.
김환 JTBC 축구해설위원은 8일 “3라운드 즈음 되면 공격수들이 상대에 득점 패턴을 분석 당한다. 그래서 일시적으로 득점하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렇듯 눈앞에 장애물 투성이지만, 정조국(광주)과 티아고(성남)는 당당히 그 길 위를 걷는다.
둘은 개막 후 3경기에서 나란히 연속골을 쐈다. 정조국은 포항(2골) 제주 수원FC 티아고는 수원삼성 수원FC 포항스틸러스전에서 모두 골을 맛봤다.
정조국은 9일 울산과 홈경기를 앞뒀고, 티아고는 같은 날 인천 원정을 떠난다. 이 경기에서 골을 쏘면 개막 후 연속골 득점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이 관문을 통과해야 전무후무한 5경기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
굳이 비교하자면, 티아고 쪽의 분위기가 더 좋다. 성남은 2승 1무로 클래식 1위에 올랐다. 상대팀 인천은 3경기에서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8실점 전패했다. 황의조에게 수비가 쏠리면 티아고에게 또 기회가 올 가능성이 크다.
정조국이 상대하는 울산은 ‘1강’ 전북현대의 파상공세를 무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