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9일 수원 KIA-kt전은 뜻밖의 투수전으로 펼쳐졌다. kt는 KBO리그 선발 경쟁력 1위 KIA와 맞서 이틀 연속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이틀간 퍼포먼스만 놓고 보면, ‘약간’의 우세승.
팽팽했다. 좀처럼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오늘은 다를 것이라던 KIA는 백용환의 적시타로 13이닝 만에 무득점을 깼으나 대량 득점은 실패. kt 또한 4회 2사 후 3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거기까지. 6회까지 2회를 빼고 매 이닝 주자가 나갔는데 홈을 밟은 이는 1명이었다.
↑ KIA의 김주형이 9일 KBO리그 수원 kt전에서 8회 이범흐의 희생타로 결승 득점을 올렸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끝날 것 같지 않던 싸움은 의외의 ‘작은’ 플레이 하나에 의해 갈렸다. 먼저 KIA의 적극성이 빛났다. 8회 무사 1,3루서 필이 삼진 아웃된 데다 이범호의 외야 타구도 멀리 날아가지 않았다. 3루 주자가 발 빠르지 않은 김주형이라는 걸 고려하면, 뛰기 힘들었다.
하지만 승부를 걸었다. 김주형은 열심히 뛰다가 몸을 날려 슬라이딩. 좌익수 하준호의 송구는 김주형의 몸을 맞고 뒤로 빠졌다. 그 사이 김주찬은 3루로 향했다. 그리고 이날 나지완을 대신해 1군 엔트리에 오른 노수광의 적시타로 김주한은 여유 있게 득점.
적극적인 플레이는 쐐기 득점으로 이어졌다. 노수광이 과감한 2루 도루에 성공한 것. 8회 김주형의 슬라이딩, 김주찬과 노수광의 도루는 결코 약하지 않은 펀치였다.
↑ kt의 김연훈은 9일 KBO리그 수원 KIA전에서 8회 실책을 했다. 이 미스 플레이는 승부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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