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LA에인절스가 시즌 초반 선발진의 불안으로 어려운 길을 걷고 있다.
리처즈는 10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 2/3이닝 8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두 번째 패배. 시즌 평균자책점은 3.86이 됐다.
1회 첫 타자 델라이노 드쉴즈에게 좌익수 옆 빠지는 2루타를 허용했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프린스 필더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첫 실점했다.
↑ 개막전 선발 가렛 리처즈는 두 번째 등판에서도 패전을 면치 못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수비 실책으로 울었다. 첫 타자 앤드루스의 땅볼을 3루수 유넬 에스코바가 1루에 송구한 너무 높게 가면서 추가 진루가 이어졌고, 1사 2루에서 리처즈의 견제구를 2루수 조니 지아보텔라가 놓치면서 1사 3루가 됐다. 이어 브라리언 할라데이에게 2루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2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한 호세 알바레즈가 루그네드 오도어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이 늘었다.
리처즈가 이날 선발 등판하기 전까지, 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에서 세 번째로 안 좋은 6.75의 선발진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었다. 4경기에서 20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치며 15자책점을 허용했다. 볼넷 8개 탈삼진 23개로 볼넷과 삼진 비율은 나쁘지 않았지만, 피안타율이 0.296에 달했다.
리처즈가 이날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하며 지난 8일 텍사스를 상대로 6이닝 3실점을 기록한 헥터 산티아고가 유일한 퀄리티 스타트 기록 투수로 남았다.
당분간 전력이 보강될 일이 없다는 사실도 더 이들을 암울하게 만든다. 앤드류 히니는 굴근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C.J. 윌슨은 이제 캐치볼을 시작했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언제 마운드에 올라갈지도 아직 모른다"며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토미 존 수술에서 회복중인 타일러 스캑스는 아직 투구 수를 끌어올리는 단계다. 11일 선발 등판이 예고된 제러드 위버는 상태를 장담하기 어렵다.
소시아 감독은 "어느 감독이나 시즌 어느 때든 로테이션 걱정은 하기 마련"이라며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걱정은 늘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 난국을 헤쳐갈 방법은 기존 선발들이 분발하는 수밖에 없다. 그는 "이제 첫 번째 로테이션을 돌았다. 다음에는 더 나아지기를 바란다"며 선발진에 대한 여전한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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