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넥센 투수 양훈(29)이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도 물음표를 떨쳐내지 못했다. 첫 등판보다 실점은 줄었지만 내용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는 아니었다. 다행히 팀 타선의 막판 득점 지원으로 패전 위기에서는 탈출했다.
양훈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2탈삼진 3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양훈의 올 시즌 출발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지난 5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등판해 5⅓이닝 7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양훈의 컨디션이 점점 오르고 있다”며 호투를 기대케 했다.
↑ 넥센 투수 양훈이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패전 위기에 몰렸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하지만 3회에서 결국 선제실점을 허용했다. 양훈은 김재호와 정수빈에 안타를 허용하면서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민병헌을 유격수 방면 땅볼로 유도했지만 닉 에반스를 끝내 넘지 못했다. 에반스에 던진 초구가 좌전 적시타로 연결된 것. 다행히 후속 양의지의 날카로운 타구가 3루수 김민성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 한숨을 돌렸다.
4회 팀 타선이 양훈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채태인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든 것. 하지만 양훈은 4회 다시 리드를 내줬다. 두산 타선의 발이 빛난 데다 양훈의 영점도 흔들렸다. 양훈은 오재원의 번트 안타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를 허용했다. 이어 정수빈의 2타점 내야 적시타가 나왔다. 정수빈의 1루를 향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은 세이프로 판정됐다. 비디오 판독에도 판정 번복은 없었다.
양훈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민병헌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실점은 ‘3’으로 늘었다. 앞서 선제 적시타를 내준 에반스를 범타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은 막았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양훈은 6회 선두 박건우에게 2루타를 맞고 다시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팀 수비의 도움을 톡톡히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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