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홈런 3개가 나왔지만, 타격감이 살아났다고 할 수 없다.”
10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의 팀 간 3차전을 앞둔 SK와이번스 김용희 감독은 타격감이 올라왔다는 말에 조심스러운 반응이었다. 김 감독은 “8개 정도의 안타가 나와야 이상적이다. 장타와 단타가 골고루 나오고, 3점 정도 이상이 나올 수 있다. 그러면 경기가 풀린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결과는 김용희 감독의 바람처럼 흘러갔다. 장단 10안타를 뽑아냈다. 홈런 2개가 포함된 안타수였다. 점수는 7점을 얻었다. 이날 7-6으로 승리하면서 LG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부산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까지만 하더라도 2승4패로 팀 분위기가 처져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LG와의 3연전을 통해 4연승을 달리며 5승4패로 승률 5할 이상으로 뛰어 올랐다.
↑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 경기, 1회말 2사 1,2루 SK 고메즈가 역전 스리런포를 치고 김인호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
4회 실책으로 잡은 기회도 적절하게 공략했다. 2사 후 상대 선발 류제국의 폭투로 만들어진 2,3루에서 조동화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날 경기를 결정짓는 쐐기점수였다. LG가 막판 추격을 시작하면서 6-7로 쫓아왔지만, 초반에 점수를 뽑아낸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초반 고민이었던 타격이 어느정도 해소된 모습이었다. 마무리 박희수의 2경기 연속 세이브까지 익숙한 지키는 야구를 연이틀 볼 수 있었다. 타격에서 신바람을 내면서 더할 나위 없는 4연승 행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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