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의 내야안타, 볼티모어 5연승 ‘연결고리’(종합)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내야안타 2개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그 내야안타는 팀 승리에 일조했다.
김현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9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데뷔 무대. 시범경기 타율 1할7푼8리로 부진했던 김현수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해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하지만 출전 기회는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를 탬파베이전에 기용할 의사를 피력했고, 5경기 만에 기회를 부여 받았다.
김현수는 7회 대주자 놀란 레이몰드와 교체될 때까지 세 차례 타석에 섰다. 그리고 내야안타 2개를 쳤다. 3타수 2안타로 타율 6할6푼7리.

↑ 김현수는 1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데뷔전인 탬파베이전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조나단 스쿱의 적시타로 팀이 1-0으로 앞선 2회 1사 2루, 김현수가 첫 타석에 섰다. 제이크 오도리지의 빠른 공 2개를 그대로 보낸 김현수는 볼카운트 2S서 제이크 오드리지의 89마일 투심을 쳤다. 빗맞은 타구였으나 절묘한 위치로 떨어졌다. 그 사이 김현수는 1루를 밟으며 내야안타.
이 내야안타는 볼티모어 승리에 영향을 끼쳤다. 1사 1,3루가 됐고, 조이 리카드의 희생타로 1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매니 마차도가 2점 홈런을 날리며 스코어는 4-0으로 벌어졌다. 마차도의 홈런으로 홈을 밟은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데뷔 안타에 이어 득점까지 올렸다.
볼티모어는 탬파베이의 반격에 고전했는데, 결과적으로 김현수의 ‘연결고리’에 힘입어 웃을 수 있었다. 탬파베이가 4,5회 3점을 뽑으며 1점 차까지 따라잡은 것. 2회 대량 득점이 없었다면, 뒤집히는 상황이었다. 볼티모어는 8회 3루 주자 마차도가 에라스모 라미레즈의 폭투로 득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볼티모어는 개막 5연승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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