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추추트레인'이 애너하임에서 고장났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추신수(33)의 부상이기에 아쉬움은 더 크다.
추신수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외야에서 훈련을 하던 도중 오른쪽 종아리 근육을 다쳤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의 말에 따르면, 눈으로 보기에도 경기에 뛰게 하지 못할 정도의 심각한 부상이었다. MRI 검진 결과 2단계 염좌 부상이 확인됐다. 회복 기간은 4주에서 6주 사이. 추신수는 선수단을 이탈, 연고지 댈러스로 이동해 추가 검진을 받고 치료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 지난 9일(한국시간) 경기 전 훈련을 앞두고 환하게 웃고 있는 추신수의 모습. 사진(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부상이 그것도 경기 전 훈련을 하다 찾아왔다. 모든 부상이 아쉽지만, 그의 부상이 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틀 전 맞았던 사구가 문제였을까? 추신수는 지난 8일 에인절스와의 시리즈 첫 경기 도중 상대 투수 조 스미스의 공에 오른쪽 종아리를 맞았다. 부상당한 바로 그 부위다. 당시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빠른 공이었으면 문제가 됐겠지만, 느린 변화구라 괜찮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틀 뒤 훈련에서 부상을 당했다. 정확한 인과관계는 확인할 수 없다.
↑ 추신수가 7일(이하 한국시간) 외야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 10일 외야에서 이 같은 수비 훈련을 하다 부상을 입었다. 사진(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
시즌 초반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5경기에서 타율은 0.188(16타수 3안타)에 그쳤지만, 4개의 볼넷을 얻으며 0.409의 높은 출루율을 기록했다. 서서히 가속도를 붙이려던 찰나, 뜻하지 않던 부상이 찾아왔다. 2011년(손가락), 2014년(발목, 팔꿈치)에 이어 다시 한 번 그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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