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의 오오타니 쇼헤이(22)가 투수로 선발 등판했을 때도 타석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은 12일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오는 17일 삿포로 돔에서 열리는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교류전에서 오오타니가 투수 겸 타자로 선발 출전할 것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올 시즌 투수로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 중인 오오타니는 타자로 8경기에 나서 타율 0.333(15타수 5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한 경기에서 투수와 타자로 동시에 나선 적은 없다.
오오타니가 투타를 동시에 나서게 된 이유는 양대강, 스기타니 켄사, 오카 히로미 등 야수진의 부상 때문이다.
오오타니는 지난해까지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센트럴리그 구장에서 펼쳐진 교류전에서 투수로 타석에 들어선 바 있다. 그러나 아직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퍼시픽리그에서 투수와 타자로 동시에 출전한 경우는 한 번도 없다.
↑ 닛폰햄 오오타니가 자신의 선발 등판 경기 때도 타석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MK스포츠 DB |
일본 언론에 따르면 퍼시픽리그에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된 1975년 이후 경기 중 지명 타자를 쓰지 않은 경우는 통산 4차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오타니가 이날 경기에서 투수 겸 타
최근 호투를 펼치고도 팀 내 타선의 도움을 마음껏 받지 못했던 오오타니는 자신이 직접 득점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오오타니는 “정규시즌은 이제 막 시작했다. 한 번이라도 더 이길 수 있도록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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