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오늘(12일) 결판난다.
호주 또는 이란과 한 조에 속할지, 중동에 늪에 빠질지, 행운의 조가 탄생할지.
오후 5시 30분(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 추첨을 한다.
↑ 한국 축구대표팀 최종예선 운명이 오늘 결정난다. 사진은 지난달 태국과의 원정 평가전에 앞서 국민의례에 임하는 모습. 사진(태국 방콕)=천정환 기자 |
2차 예선을 통과한 12개팀이 시드별 한 팀씩 총 6개팀 2개조로 헤쳐 모인다.
한국 축구대표팀(56위)은 4월 FIFA 아시아 지역 랭킹 3위로 1~2위에 주어지는 1번 시드를 놓치고, 4위 일본(57위)과 함께 2번 시드에 속했다.
멀기도 멀고, 체구로나 플레이스타일로나 유럽팀과 다름없는 호주(50위) 장거리 이동과 고지대, 그리고 오랜 악연을 지닌 이란(42위)이 1번 시드여서 둘 중 하나와는 무조건 만난다.
가깝지만, 라이벌 의식이 가장 강한 일본과는 만나래야 만날 수 없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
3번 시드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4번 시드에는 아랍에미리트와 중국 5번 시드에는 카타르와 이라크 6번 시드에는 시리아와 태국이 각각 배치했다.
↑ 이란과 만날 확률 50%. 사진은 2014년 11월 이란 테헤란에서 친선전을 치르는 모습. 당시 경기에서 한국은 0-1 패했다. 사진(이란 테헤란)=AFPBBNews=News1 |
추첨 운이 따르지 않을 때에는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혹은 이라크) 시리아와 ‘중동의 늪’ 조에 묶일 수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제외하고 중동 3팀인 이란, 카타르, 레바논과 한 조에 속해 원정에서 1승 2무 1패에 그쳤다.
이렇듯 과거 월드컵 본선 진출 과정에서 늘 겪었던 일이긴 하지만, 중동 원정에는 기후, 경기장 분위기, 상대팀 성향 등 변수가 유독 많아 생각만 해도 가기 꺼려진다고 협회 관계자들은 입 모아 말한다.
최근 기세를 보면 우즈베키스탄, 중국, 태국도 ‘무조건 우리가 이긴다’고 확신할 팀들은 아니어서 어느 조에 속하든 안심할 수는 없을 듯하다.
조 추첨식에
최종예선은 오는 9월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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