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최근 상반된 분위기의 롯데와 LG가 만난다. 부상선수의 이탈 및 복귀 소식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롯데와 LG가 12일부터 잠실구장에서 2016 KBO리그 올 시즌 첫 3연전을 치른다. 최근 2연승을 거둔 롯데는 5승4패 승률 5할5푼6리로 리그 공동 3위에 올라있다. SK와의 인천 원정길에서 충격의 3연패를 당한 LG는 3승4패를 기록하며 공동 8위로 떨어졌다.
초반 양 팀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롯데는 시범경기에서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정규시즌이 시작되니 급반전을 이뤘다. 강민호, 손아섭 등의 중심타자들의 화력과 불펜투수들의 연이은 호투가 팀을 상승세로 이끌었다. 이적생 윤길현, 손승락도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조원우 감독이 공언했던 것처럼 경기가 진행하며 점차 베스트라인업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반면 LG는 초반 타올랐던 기세가 한풀 꺾였다. 한화와의 개막 2연전에서 극적인 끝내기 승을 거두며 달라진 팀컬러를 자랑했지만 지난 주말 SK에게 일격을 당했다. 3연전을 모두 내준 것. 소사-우규민-류제국에게만 의존하는 선발로테이션, 젊은 영건들의 힘이 부치는 모습이 역력했다. 뛰는 야구도 실전경기에서 크게 상대방을 뒤흔들지 못하고 있다.
↑ 롯데의 초반 출발이 좋다. 다만 부상선수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
롯데는 오승택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올 시즌 주전유격수로 출전 빈도수가 높았던 오승택은 6경기 동안 2할8푼6리의 성적을 거뒀다. 수비는 아직 의문부호가 많지만 타격에서 중심타자에 버금가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8일 경기 도중 자신의 파울 타구가 왼쪽 정강이를 때렸고 검진 결과 좌측 정강이 분쇄골절 진단을 받았다. 회복까지 3달 이상이 소요될 예정이다. 롯데로서는 뼈아픈 손실. 5선발이었던 고원준도 등부위 담 부상을 호소해 1군에서 빠졌다.
LG는 반가운 얼굴이 등장할 예정이다. 오지환의 1군 복귀가 유력하다. 지난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 초를 함께하지 못한 오지환이 빠르게 회복한 것. 강승호가 LG의 주전유격수 자리를 지켰지만 오지환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LG는 공수에서 한 단계 위력이 더해졌다. 지난 9일 영입된 새 외인투수 스캇 코프랜드도 금주 내 출전 확률이 있다. 선발테스트를 통해 합격점을 받은 영건 임찬규와 이준형도 새로운 5선발 후보로 떠올랐다.
12일 첫 경기 선발투수는 김원중(롯데)과 헨리 소사(LG)다. 고원준을 대신해 로테이션에 합류한 김원중은 지난해 1군에서 데뷔한 기대주. 최근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동에서 동작분석실을 통해 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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