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2년 만에 홈개막전에서 패했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2-4로 졌다. 2014년 이후 2년 만에 홈 개막전 패배다.
다저스는 1-1로 맞선 8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 크리스 해처가 폴 골드슈미트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결승점을 내줬다. 해처는 패전투수가 됐다. 7회말을 막은 타일러 클리파드는 승리투수가 됐고, 브래드 지글러가 세이브를 챙겼다. 다저스는 4승 4패, 애리조나는 3승 5패를 기록했다.
↑ 애리조나 2루수 진 세구라가 다저스 주자 키케 에르난데스를 피해 송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다저스는 중심 타선에 포진한 아드리안 곤잘레스, 저스틴 터너가 6회까지 세 번의 타격 기회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5회에는 야시엘 푸이그가 좌익수 앞 떨어지는 단타성 타구에 2루까지 내달린 뒤 재치로 수비수 태그를 피해 2루타를 만들었지만, 곤잘레스가 좌익수 뜬공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2회 간신히 득점을 뽑았다. 하위 켄드릭, 트레이스 톰슨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A.J. 엘리스가 기습 번트로 3루 주자 켄드릭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애리조나도 쉽게 공격을 풀어가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2회 무사 2, 3루, 4회 2사 1, 2루 기회를 모두 놓쳤다. 6회 2사 1루에서는 제이크 램이 우익수 오른쪽 빠지는 장타를 날렸지만, 1루 주자 웰링턴 카스티요가 홈으로 들어오다 아웃됐다.
차이가 있었다면, 애리조나는 장타력이 살아 있었다는 것이다. 홈런으로 판도를 뒤집었다. 7회 닉 아메드가 바뀐 투수 페드로 바에즈를 상대로 좌측 담장 살짝 넘어가는 홈런을 터트려 동점을 만들었고, 8회에는 골드슈미트가 해처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 넘기는 솔로 홈런을 뽑아 역전했다.
다저스 불펜은 8회 피해를 더 키울뻔했다. 해처가 홈런 이후 2루타와 볼넷 2개(고의사구 1개 포함)를 허용하며 2사 만루에 몰린 것. 야유속에 해처가 내려갔고, 구원 등판한 루이스 콜맨이 대타 리키 윅스 주니어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으로 잡으며 추가 피해를 막았다.
↑ 애리조나 선발 코빈은 6이닝 1실점 호투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사실상 이것이 마지막 기회였다. 9회초 수비 1사 1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우익수 옆 빠지는
9회 선두타자 코리 시거가 2루타를 기록했고, 후속타자들의 진루타로 홈을 밟으며 한 점을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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