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구리) 윤진만 기자] 가까운 이웃이자 제삼자 FC서울이 보는 수원의 두 클래식 구단은 성질 자체가 '다르다'.
K리그 최대 라이벌전으로 손꼽히는 '슈퍼매치'에서 맞붙은 상대인 수원삼성을 아직까지 수원의 제1 클럽으로 여기는 모양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14일 수원FC 미디어데이에서 "수원삼성과 K리그를 이끌어왔다. 역사, 전통면에서 수원FC하고는 차이가 있다.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전날 포항전을 앞두고 "우리가 진짜 수원"이라고 강조한 서정원 수원삼성 감독과 모처럼 마음이 맞았다.
↑ 14일 수원FC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왼쪽부터) 박주영, 최용수 감독, 오스마르. 사진=FC서울 제공 |
수원삼성이 1995년 창단해 줄곧 K리그를 누빈 베테랑이라면, 수원FC는 지난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올 시즌 처음으로 클래식에 승격한 새내기다.
박주영은 "연고지(수원)가 같은 걸 말고는 같은 '그걸'로 봐서는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뭉뚱그린 '그걸'은 역사, 전통, 라이벌 의식 등으로 해석할 수 있을 듯하다.
수원FC를 무시한 발언은 결코 아니다. '다르다'는 건 '틀리다'거나 '모자라다'는 뜻과는 다르다.
오스마르는 "K리그에 승격한 점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고, 최용수 감독은 "조덕제 감독님이 이끄는 신흥팀이 시즌 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올인하는 마음자세로 접근해야 한다"며 선수들에
서울은 최근 리그 4연승을 달리며 4승 1패 승점 12점으로 클래식 선두를 달린다. 수원FC는 1승 4무 승점 7점으로 6위에 랭크했다.
양 팀의 역사적인 첫 클래식 맞대결은 16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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