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근한 기자] KIA 투수 최영필이 한순간 붕괴되면서 블론 세이브로 무너졌다. 선발투수 양현종의 분전도 날아간 상황. 다 잡은 승리를 놓친 KIA에게는 치명타가 날아들었다.
KIA는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SK와의 원정 경기서 6-7로 역전패했다. 시즌 4승 6패로 승률 5할 복귀에 실패했다.
KIA로서는 좋았던 분위기를 순식간에 놓친 경기였다. KIA는 6회까지 SK 선발 메릴 켈리에게 꽁꽁 묶여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 12일 문학 SK전부터 이어진 연속 이닝 무득점 행진이 6회까지 이어진 것. 총 18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7회 대타 김원섭의 적시타로 기나긴 ‘0’의 침묵이 깨졌다. 이후 오준혁과 김주찬의 연속 적시타로 스코어는 4-0까지 벌어졌다. 답답했던 팀 타선의 폭발은 양현종의 시즌 첫 승을 지원했다.
↑ KIA 마무리 최영필이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분위기가 침체 된 순간 ‘캡틴’이 나섰다. 이날 좀처럼 큼지막한 타구가 나오지 않았기에 문학을 더욱 들썩거린 한 방이었다. 이범호는 볼카운트 2B 상황에서 채병용의 3구째 134km 커터를 통타했다. 맞는 순간 홈런이 직감되는 타구였다. 비거리 120m짜리 좌월 역전 아치로 이범호의 시즌 2호 홈런. 캡틴의 한 방은 값졌다. 순식간에 SK의 기가 꺾였다. 이성우의 적시 2루타까지 나오면서 소중한 추가 득점이 나왔다.
KIA의 웃음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9회 SK의 대반격이 시작된 것. 마무리로 등판한 최영필은 달아오른 SK 타선을 막지 못했다. 1사 후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것. KIA 벤치는 우익수 김원섭과 좌익수 고영우의 수비 위치까지 바꾸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최영필은 끝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정의윤에 동점 적시타를 맞아 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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