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중국 베이징) 강대호 기자] 한국 종합격투기(MMA) 대회사 ‘로드 FC’와 중국 시청자 2위 방송 ‘후난위성텔레비전(湖南卫视)’이 공동제작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로드맨(가칭)’이 촬영을 시작했다. 중국 후난성 정부가 소유한 ‘후난위성텔레비전’은 국영방송 ‘CCTV’를 종종 시청률에서 능가할 정도로 전국적인 인기채널이다.
정문홍(42) 로드 FC 대표는 14일 중국 베이징의 MMA 훈련팀 ‘차이나 톱 팀(CTT)’에서 ‘후난위성텔레비전’의 촬영에 응했다. 정문홍 대표가 CTT에서 ‘로드맨’ 출연선수를 선택하는 상황이 화면에 담겼다.
CTT의 핵심인물은 중국 최초의 UFC 선수이자 내몽골자치구 출신인 장톄취안(장철천·38)이다. 로드 FC는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결승에 진출한 아오르꺼러(21·중국)의 ‘흥행대박’으로 이미 ‘내몽골자치구’와 좋은 추억이 있다.
↑ 정문홍(가운데) 로드 FC 대표가 CTT를 방문하여 리얼리티 프로그램 ‘로드맨(가칭)’에 출연할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사진=CTT 제공 |
↑ UFC 첫 중국인 선수 장톄취안(사진)이 주축인 CTT는 로드 FC 리얼리티 프로그램 ‘로드맨(가칭)’ 촬영에 협조했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
세계 1위 단체 UFC와 로드 FC의 공통점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성공이다. 미국 방송 ‘스파이크’의 ‘디 얼티멋 파이터(TUF)’가 UFC 일등공신이라면 XTM의 ‘주먹이 운다’가 로드 FC에는 TUF 같은 존재였다.
장톄취안은 중국 MMA의 선구자격인 인물이다. 몽골전통레슬링으로 한국의 씨름과 곧잘 비교되는 ‘부흐’ 선수로 만 16세에 내몽골자치구선수권대회를 제패했다. 중국 최고 수준의 우슈학교에 영입될 정도로 무예 소질도 빼어났다. MMA 핵심기술인 브라질유술(주짓수) 수련자로 국제연맹(IBJJF)이 공인한 중국인 첫 갈색 띠 보유자이
UFC 모회사 ‘주퍼’는 2010년 12월16일까지 WEC라는 단체를 운영한 바 있다. 장톄취안은 WEC 2전 1승 1패 후 UFC 4전 1승 3패를 기록했다. 체급별로는 라이트급(-70kg) 3전 1승 2패 및 페더급(-66kg) 3전 1승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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