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열기로 뜨거웠던 지난주 프로야구는 낙선자 아픔과 비슷한 쓰라린 패배도 있었고, 기적의 당선과 맞먹는 대기록도 작성됐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1회 시원하게 2점 홈런을 날리는 KIA 김주찬.
시즌 11경기 만에 나온 첫 홈런.
한번 터진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습니다.
5회 중전 안타로 1타점을 올리더니 6대 6으로 맞선 7회 나와 우중간 3루타를 기록합니다.
8회 김주찬이 타석에 들어서자 관중석이 술렁입니다.
넥센 김택형의 시속 150㎞ 직구를 통타, 2루에 안착합니다.
해태와 KIA를 포함해 창단 34년 만에 나온 첫 사이클링히트 순간입니다.
홈런을 치고 당당하게 그라운드를 달리던 LG 히메네스가 갑자기 슬라이딩을 합니다.
알고 보니 발을 잘못 디뎌 넘어진 겁니다.
히메네스는 덕아웃에 들어와 동료 앞에서 다시 한번 넘어지는 포즈로 홈런을 자축합니다.
웃음꽃이 피는 LG와 달리 한화는 연패에 울상입니다.
두산과 민병헌과 오재일에 이어 LG 정주현에게 3경기 연속 그랜드슬램, 만루홈런을 맞은 한화.
KBO리그 역대 두 번째의 불명예 기록입니다.
초반 기 싸움으로 전력탐색을 마친 각 팀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나섭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