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우승후보’라는 평가 속에 찬란하게 시즌을 열어젖혔던 한화 이글스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많은 문제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는데, 정작 책임은 애먼 곳에서 찾는 모양새다.
프로 팀으로서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성적일 터. 한화는 13경기를 치른 현재 2승 11패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1군 첫 해를 보내면서 ‘승수 자판기’라는 오명을 들었던 지난해의 kt가 이맘 때 기록했던 성적과 같다. 성적 수치가 같아도 차이점은 분명하다.
지금 한화는 1년 전 kt보다 더 희망 없는 야구를 하고 있다.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과정이 좋다면 위안을 삼을 만한데, 과정은 더 나쁘다.
↑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지난 17일 대전 LG 트윈스전서 경기 초반 대거 실점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그러다 보니 선발-불펜의 경계 없이 마구잡이식 운용이 되고 있다. 재활을 마치고 이제 몸 상태 60~70%라는 윤규진의 선발 등판이 비가 내린 덕분에 2구만을 던지고 끝난 것은 천만다행일지 모른다. 송창식의 ‘벌투’ 논란, 김경태의 ‘패전처리’ 4연투 등의 과정은 많은 이들에게 걱정과 경악을 안겼다.
김 감독이 강조하는 특타의 실효성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타자들의 타구에 힘이 없다는 지적. 한화는 베테랑 선수들이 주를 이루는 팀이다. 20대의 성장하는 선수들을 데리고 ‘SK 왕조’를 건설했을 때와는 분명 다른 사정이다. 그럼에도 매일같이 진행하고 있는 훈련 방식에는 변화가 없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잡음은 끊이지 않는다. 최근 고바야시 세이지 투수코치가 마운드 운용을 비판하며 그만둔 것으로 보도됐다. 이 논란이 사그라지기도 전에 지난 18일에는 김준기 운영팀장의 보직 이동으로 또 한 차례 논란을 불러왔다. 한화 측은 “분위기 쇄신 차원”이라고 공식 해명했지만 애먼 곳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팀에 온갖 잡음이 끊이지 않자 야구인들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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